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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할미꽃이 피기 전에
아직 할미꽃이 피기 전에 경북 칠곡에서 60대 초반 할머니 한 분이 허리협착증으로 약은 아들의 신청으로
1달분 보내드렸다
그런데 그 약 1달분 복용한 할머니가 굿이 지산 선생을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칠곡이라면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또 교통편도 그리 쉽지 않은 곳에서 찾아온다니 온다는 손님 거절할 수는 없고 해서 만나는 예약 날자를 잡아드렸다. 찾아오겠다는 환자분에게 행여 안 오셔도 된다고 말씀드리면 매우 싫은 내색을 보 이며 약을 소홀히 지어 보내는가 싶어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만일 꼭 보아야 처방이 될 거 같으면 꼭 오시어야 한다고 나가 먼저 말하여 살펴보고 나서 처방을 한다 하지만 환자분께서 될 수 있는 한 오시겠다면 조심해서 오시라 하는 편이다 오후 1시쯤 초로의 할머니 한 분이 아들도 대동하지 않고 혼자 오셨다 편히 앉으시게 하고 먼저 1달분 약 경과에 관해서 물어보았다. 역시 약은 좋습데다. 그런데 내가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내사 아들 내외랑 농사짓고 사는 기라. 그란데 아들이 약을 많이 묵어야 한다는데 어데 돈이 있나. 그래서 내가 찾아가 서 사정 얘기하구 이번 한 번에 다 나사 불도록 부탁 할려고 여기까지 왔다 즉 지산 선생이 약을 많이 팔기 위해서 서서히 병을 고쳐주는 거로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정말 이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지산 선생은 재산을 모으기 위해 공부하지 않았고 또 이 정도 먹고 살만 하면 되지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는다. 50년이 흐른 지금도 하루에 한 번씩 외우고 있는 것이 있다. 1. 나는 환자를 내 몸같이 여기겠다. 2. 나의 일생을 아픈 환자를 위해 바치겠다 3. 나는 양심과 예의를 지키며 나의 이웃을 도우며 살겠다 4. 나는 환자가 알려준 내정의 비밀을 절대 지키겠다 나의 부친도 일 강점기 시대 일본에서도 사시다 귀국하셨지만 늘 일본사람들 됨됨이 정직과 겸손 그리고 정직함을 본받아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아왔던 터라 나는 나의 이웃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도 피해가 안 가고 도움을 줄 일이라면 하려고 한다 6년 전 나는 모든 약재 판매가격을 20% 전격 인하 하였다 그것은 3남매 서울에서 유학비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애들도 다 성장 자기들 갈길 다 찾아가 버린 시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칠곡 할머니를 살펴보니 큰 갈림길에 서 있었다. 즉 허리가 굽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지금이 치료의 적기이며 지금 약을 안 쓰면 허리가 굽은 소나무가 되어 평 생 살아야 합니다 오늘 정말 잘 오셨습니다 내가 허리 굽지 않고 사시다 돌아가시게 해 드릴 테니 꼭 따라 해 주시어야 합니다. 하고 말하 니 할머니 그래도 내 말 알아들으시고 우리 동네 허리 굽어 지팡이에 의지하고 사시는 노인네 가 많습네다 나도 저러면 어쩌나 했지요 3개월 치료하면 허리 굽지 않고 사시게 됩니다 즉 허리가 굽지 않고 꼿꼿이 서서 사시다 돌아 가시게 해드리겠습니다 맞아 이렇게 허리 구부리면 허리가 덜 아파 그래서 자꾸 아프지 않으려 나도 모르게 구부려 지 더라고 정말 지산 선생 말이 맞는구먼.. 그 후 칠곡 할머니는 내 말대로 3개월을 허리 굽지 않는 약 드시고 허리 펴고 잘 사신다고 한 번 씩 가끔 지금도 전화하신다 칠곡 할머니 만일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허리 굽은 할미꽃으로 사시다 돌아가실 뻔했다 병을 낫고 좋은 의사를 만난 것도 하나의 복이라 봐도 될 것이다. 지산 선생 씀 http://ji.woto.net 010-6474-89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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