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여름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어 집안 곳곳이 습기로 가득하고 장마가 그만 
그치기를 바라고 있을때 ....
나는 실로 한 남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적은 메일을 한 통 받습니다
내용은 지산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에 살고 있는 35세 건장한 체격의 전자 기술직 남자입니다
거리가 멀어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조루 환자들에게 복음이 되신다는 거 인터넷에서
환우들의 수기로 알고 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뛰어가 뵙고 싶습니다
원래 결혼 전부터 조루 증상이 있어서 수술도 해보고 백방으로 치료해 보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남모른 고민에 있습니다
아내는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안타까운 한숨 소리를 들을 때는 조용히 죽고 싶은 
심정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한 달 전 우연히 아내의 일기장을 본 후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아내는 집을 나갈 계획인 것 같습니다
어린 두 남매가 엄마 없이 키울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고 식사를 할 수 없습니다
지산 선생님 저 좀 살려주세요.
나는 이 편지를 읽고 고아가 될 두 아이를 생각하니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렸다
왜냐하면 우리 집안은 할머니가 부모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 가난한 살림에 두 집 얘들 
6남매를 키워 시집 장가 보내시고 고생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나의 조부님은 나주 문평이란 곳에서 농사도 짓고 약재상을 하시며 사시다  
그해 이른 봄...
그 마을에 돌림병 (염병) 지금은 장티푸스가 돌아 한마을 전체가 절반 이상 몰살했단다
그때 이웃에 사시는 큰집 내외가 이병에 하루아침에 죽었다
자식 3남매를 낳고 살았는데 막내는 죽은 엄마 가슴을 열고 젖을 빨고 있더란다.
우리 할머니가 큰집 3남매를 데려다 모두 키워 성장 출가시켰다고 한다
나는 이 사연을 읽어 보고 네 일 같아서 바로 연락하였고 내가 시키는 데로 따라와 만 주면 
고치어 주겠다 하였다
보통 3개월 치료하면 거의 정상 생활을 하지만 이 친구는 조루가 심하여 6개월 걸렸다
2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명절 때는 잊지 않고 꼭 찾아준다
이런 절절한 사연을 안고 명절 때나 또는 수시로 찾아주는 특별한 인연이 20여 명이 넘는다
그리고 이들 부부가 행복하게 잘 살고 어린애 들도 행복한 부모 밑에서 성년이 되었다

지산 선생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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