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의(名醫)는 맹장염이 만든다
명의(名醫)는 맹장염이 만든다 시골에 개업하고 있을 때 가을이었다 그곳은 사찰 3~4개 교회가 10여 개 성당이 신부님이 간혹 한 번씩 오는 공소 1곳이 있다 주민들 4분지1 광산 근로자 가족들이다 이곳에 천주교 신자로 독실한 가브리엘라 부부가 나에게 몇 번 와서 안면이 있었다 이분은 이 지역에서는 잘 사는 유지급이며 부동산업자로 유명한 분이다 이번에는 고등학생 17세 어른 키만큼 큰 아들을 데리고 왔다 아들이 아파서 이 지역 병원 약국 한의원 한약방 다 가보아도 낫지 않는단다 증상을 윗배 가슴 밑이 더 부륵 하고 체한 듯하며 어지럽고 밥을 못 먹겠단다 얼굴은 환자 티가 하나도 안 보이고 얼굴은 좋았다 지산 선생이 잘 보시고 낫게 해 주시란다 그래서 뉘이고 살펴보니 맹장염이었다 맹장염이니 염증이 터져서 복막염이 되기 전 속히 도시로 나가서 수술을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진단하고 수술을 권하였다. 가브리엘라 부부가 놀라며 이곳 몇 군데 가 보았지만 맹장이란 처음 들어본단다 그래서 그 학생 아버지에게 아들 배를 만져보세요 맹장염이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맹장 부위가 통증이 오면 쉽게 알아내지만 아들처럼 체한 듯 오는 맹장도 있으니 잘 구별해야 합니다 이 지점이 압통이 오면 절대 체한 것이 아니고 맹장입니다 그렇게 해서 내 말을 듣고 양림동 기독교병원에 가서 보니 바로 맹장이 터지기 일보 전 이라며 수술을 하였단다 1주일 후 집에 오니 시골이라 문병 온 자기성당교인이며 수많은 지인들 에게 우리 아들은 지산 선생의 귀신같은 진단으로 무사히 살아났다고 광고하고 다녔다 이일로 또 명의가 되어가고 있었다 속담에 의사 망신은 맹장이 시키고 과일가게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맹장염이 나를 차츰 명의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것은 환자가 늦게 찾아준 것으로 덕을 본 것이지 어느 의사가 맹장 하나 구별 못 하겠는가 이 맹장은 처음부터 잘 살펴야 알아내는 것이지 증상만 듣고 환자의 멀쩡한 상태만 보면 오진하기 쉬운 것이다 이 맹장염으로 인하여 또 한 번 이곳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이곳에 의사 한의사 들의 텃세에 마음 고생이 많았다 지산 선생 씀 010-6474-8989 http://ji.woto.net (지산 선생 홈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