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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탁발승과의 인연
어느 탁발승과의 인연
가을의 문턱에서 가로수의 노란 은행잎이 하나씩 떨어지는 오후 초노의 탁발승이 약방문을 밀고 들어와 목탁을 두드리며 반야심경 한주를 외우고 있기에 천 원짜리 한 장을 주니 공손히 배낭에 담고 돌아서 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다시 선생님하고 부른다 웬일이냐는 물음에 한 가지 물어 볼일이 있다고 한다. 내 앞에서 누런 이빨이 가득한 입을 벌리고 입안의 여기저기 빨갛게 생긴 곳을 가르 끼며 고통을 호소하기에 보니 구내염이 심하여 고생하고 있었다 스님 너무 아프겠네요! 매운 음식물이나 뜨거운 거 음식 심하면 말하기도 곤란한 것입니다. 조금 전에 반야심경도 억지로 하다만 것도 고통을 참고하는 것이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스님! 이것은 허피스 바이러스로 옮겨지는 하나의 병이며 이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약하시면 늘 재발하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내가 아주 좋은 약을 줄 터이니 깨끗이 낫고 재발 없이 사세요. 하고 약재 한 가지를 약봉지에 넣어 주며 이것을 끓여서 식힌 다음 조금씩 입에 머금은 후 뱉어버리고 몇 번 하면 상처가 그냥 낫습니다. 또 입안의 하얀 백태가 낀 것도 같이 볏겨 지며 느른한 것이 나오니 그리 이해 아시고 다음 또 재발 방지하는 것은 여성 분하고 입맞춤 같은 거 하지 마시고 몸이 피곤하실 때는 쉬어 주세요. 다른 분은 입맞춤해도 괜찮지만 면역력이 약한 스님은 재발이 늘 올 수 있습니다 스님은 감사합니다 하고 합장하고 돌아갔다 그 후 시간은 흘러 꽃피는 봄날 이 탁발승이 손에 계란 한 판을 들고 찾아왔다 지산 선생님이 주신 약이 무슨 약이기에 깨끗하게 낫고 지금껏 재발이 없습니다 한다. 또한 그 약으로 10년 지병을 낫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웃으며 스님이 보살님과 입맞춤 안 하셨군요 하니 스님이 웃는다. 내가 드린 그 약은 오배자 (五倍子)란 약재이며 붉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의 집이며 염증치료 에 효능이 좋으며 암의 전이를 막는데 특별 효과가 있어 연구 중이랍니다 . 곧 주사제로 나올것입니다 약간의 독성이 있어 복용하는 데는 소량의 용량만 가능합니다 지산 선생 씀 010-6474-8989 http://www.ji.woto.net/n5-1.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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