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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 김기창 화백을 치료하다
운보 김기창 화백을 치료하다 운림동에 사시는 송씨 할아버지는 한복으로 옷을 곱게 깨끗하게 입고 수염을 날리며 온화하고 부티가 나는 얼굴로 다녔다 이런 송씨 할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기 시작하여 인연이된지 3년이 넘었다 그런데 송씨 할아버지는 약방에 올 때마다 활 쏘는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는 활살집처럼 생 긴 통을 등에 메고 다녔다 그런데 그 통이 활살집처럼 생긴 것이지만 더 크고 귀하게 보였으며 신주 단자 모시듯 정성 을 다하고 다녔다 하지만 나는 남의 일에는 무 신경이어서 무엇이며 그 속에 무엇을 넣어 다니느냐 ! 묻지도 않았고 약방에 들어와서는 그것을 아주 조심히 벽에 세워두고 나하고 병 문의와 상 담을 하고 나이 차이가 12년이나 어린 자기 아내와 와서 자기 아내 약도 자주 지어가고 그 래서 나하고 친분이 쌓이게 되었다. 물론 송씨 할아버지의 전립선비대도 다 낫아 주었고 송씨 할아버지는 젊은 아내에게 비싼 약재로 보약도 늘 지어주었다 하루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 시골에 왕진을 가자고 하였다 환자가 올 수 없느냐 하니까? 신분이 높고 보통 귀하신 어른이 아니란다. 지산 선생도 잘 아실 분입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을 보시고 잘 치료해 주시라는 부탁이었다 나는 그림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분은 하도 유명해서 알고 있습니다 했더니 송씨 할 아버지는 자기하고 매우 절친한 사이이며 모든 대소사 부탁은 모두 송씨 할아버지가 맡아서 처리한다고 하였다 몇 번 지산 선생 말씀을 하였더니 모시고 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서 보고 잘 좀 치료해 달라는 것이다. 가기 전에 어려가지 지시 사항이 많았다. 서울대병원에 대통령 주치의 서울에 한방병의원의 교수들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유명한 명의들 말만 하면 한 밤중에도 달려온단다 운보 화백 약값과 치료비는 절대 말하지 말며 자기가 다 알아서 줄 테니 걱정 말고 특별히 최고 고급 약재로 저방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아침부터 자가용으로 송 할아버지 하고 같이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현동리 운보 화백 기념관이 3만 평 부지에 지어져 문화제 같은 집이었다 가보니 운보 화백은 통유리로 된 2층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가 나를 반겨 맞아주었다 뭐라 말하지만 알아들을 수 없지만 송 할아버지와는 말이 잘 통했다 잘 살펴보고 난 다음 보고를 하였다 먼저 스트레스로 인하여 맥이 고르지 못하고 나이 탓으로 전립선비대로 고생하시고 계시었다 나는 본데로 송 할아버지에게 말하니 송 할아버지는 운보 선생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화실에서 차 한잔 들며 송 할아버지가 손으로 유리창 넘어 손으로 가리키는 곳은 깨끗하게 잘 단장이 된 묘가 하나 있었다 그 묘는 운보 선생 사모님 우향 박래현 사모님 묘라는 것이다 유리창 넘어 먼저 간 부인 못 잊어 묘를 바라보고 그림을 그리며 날마다 사모곡을 부르며 사신다는 것이다 올 때 운보 화백은 그 동안 그려놓았던 그림 여러 점을 송씨 할아버지에게 주었다 등에 항상 메고 다니던 통이 그 그림을 곱게 말아서 넣어 다니는 통이었던 것이다 약방에 돌아와 운보 화백 약을 지어서 송씨 할아버지에게 주었고 송씨 할아버지는 재빨리 약을 들고 운보 화백에게 전한다고 나갔다 그 후 몇 번 운보 화백 약을 지어 보내고 송씨 할아버지는 신이 나서 달려 나갔다 약값은 송씨 할아버지가 그때그때 계산해 주시였다. 송 할아버지는 나에게 그림 한점 줄꺼냐고 물었다 . 나는 그림은 궨찮다고 사양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운보 화백이 약값이라고 준 그림 몇 점이 한점에 수 백만원씩 간다는 것이다 즉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송씨 할아버지가 챙기는 것이 되었다 아무튼 재물에는 신경 안쓰는 지산 선생이기에 그 후로도 송씨 할아버지와 절친하게 잘 지냈다. 지산 선생 씀 010-6474-8989 http://www.ji.woto.net/n5-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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